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생산업 (문단 편집) ==== 섬유산업 ==== 위에서 말한 과잉생산의 문제를 돌파할 틈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베짜기로 천을 짜는 과정은 그야말로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길고 복잡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기계화 이전에는 분업이고 뭐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로 말 그대로 [[답이 없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과잉생산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일단 베를 짜기 위해서 베틀에 날실과 씨실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자.[[https://www.cultureline.kr/webgear/board_pds/11430/[%205%20]%20%EB%82%A0%EC%8B%A4%EA%B3%BC%20%EC%94%A8%EC%8B%A4%EC%9D%98%20%EC%A4%80%EB%B9%84.pdf|#]] [[https://www.cultureline.kr/webgear/board_pds/11425/[%205%20]%204.%20%EB%AA%85%EC%A3%BC%EC%9D%98%20%EC%A0%9C%EC%9E%91%20%EA%B3%BC%EC%A0%95_01.pdf|#]] 링크를 들어가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어마어마하게 긴데, 이게 천을 짜는 내용 전체가 아니라 천을 짜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이 준비 과정이 끝나면 보름 가량 쉬지 않고 북을 움직이며 천을 짜야 겨우 천 한 필이 완성되었다. 사실 말 그대로 실처럼 가느다란 실을 한올 한올 빽빽하게 짜서 만드는 것이 천인데 그것을 만드는데 투입되는 에너지가 적을리가 있는가? 게다가 중세 기준이라면 저 실을 만드는 과정도 현대인들 입장에서는 전혀 상상이 안 갈텐데, 한국에서는 무려 [[청동기 시대]]의 대표 유물인 [[가락바퀴]]를 물렛가락에 꿴 후 손가락으로 열심히 양털 등을 비벼서 실로 만들었던 것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찔린 물레는 중세 후기에야 발명 내지 유입된 것이다. 사실 한국도 고려에서 조선으로 전환되던 시대에야 물레가 발명되었다. 하여간 중근세 민담에서 마법의 물레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천을 만들어야 했던 중세인들의 애환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현대야 티셔츠 하나를 밥 두끼 값이면 사지만, 전근대에는 옷 하나 값도 아주 귀했다. 상위 항목에도 써 있지만 옷을 아끼기 위해 별의 별 꼼수를 다 동원했을 정도다. 이 항목이 전제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옷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알기 어렵다. 거의 대부분의 작가는 섬유 산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근대 농경 사회에서는 남자는 밭일을 하고 여자는 길쌈하는 것이 이상적인 가정으로 여겨질 정도였고, 민담에서는 마법의 물레 등이 나올 정도인데 장르 판타지에서는 그러한 묘사를 찾기 힘들다. 그나마 물레가 보이는 민담들의 기준을 따라 간다면, 그냥 사람 없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물레나 베틀 따위보다 산업화 초기의 기계들이 압도적 생산성 우위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사람이 사용하던 베틀은 마법으로 움직인다한들 어차피 폭의 한계가 있지만 [[플라잉 셔틀]]은 너비가 사람의 어깨너비보다 넓어질 수 있다. 물레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실이 끊기지만, 산업화 초기 시대의 뮬 방적기는 실을 8가락~16가락을 동시에 잣기 때문에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 결국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위에서 예시로 든 산업혁명 초기의 기계들은 구조적으로만 따지면 의외로 간단한 편이다. 제일 어려운 부품이라고 해봤자 스프링 정도인데, 스프링을 만드는 법은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기계공학#s-1.9|사촌 항목]]에 있으니 해냈다고 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만 된다고 성공해서 꿀을 빨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게 문제인데, [[산업 혁명]] 항목에 이미 써 있듯 나는 북의 개발자 존 케이는 방직공들이 자기네 일자리 없었다고 습격하는 바람에 도망자 신세가 됬기 때문. 당신이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봤자 상공업이 [[길드]]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중세적 세계라면 존 케이처럼 쫓기는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